반려동물 여행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 코스 - 하동 동정호

웰시코기볼트아빠 2023. 8. 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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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

하동 동정호

 

동정호는 하동의 유명 관광지인 최참판댁이나 화개장터를 다녀오는 길에 함께 들리기에 좋다. 주변이 잘 꾸며진 것이 저수지나 인공호수가 아닐까 싶지만, 660년에 나당연합군에 속해 백제를 침략했던 당의 소정방이 당나라 악양의 동정호를 떠올리며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올 정도로 오래된 자연호수이다. 동정호가 속한 하동 지역 이름도 중국의 악양(益陽)과 한자가 같다.

하동 동정호는 중국의 동정호에 비교해 아담한 크기의 호수이지만, 오히려 그러한 규모가 호수의 정취를 더하고 부담 없이 산책하기에 알맞은 조건이 되어준다. 실제로 동정호를 돌아오면 생각보다 넓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호수 구역을 여러 곳으로 나누고 다양하게 꾸민 덕이 크다. 호수 둘레길도 테크로드부터, 야자매트, 흙길, 그리고 돌다리길까지 구역에 따라서 변화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산책을 돕는다.

 

바위를 수석처럼 모아 꾸진 석가산정원, 호수 안의 섬으로 연결된 출렁다리, 동정호의 정취를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악양루, 그리고 생태습지와 여러 포토존까지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편이며, 조금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억새길을 지나 반대쪽으로 가볼 수 있다. 다만, 이쪽은 작은 정자를 제외하고는 그늘이 적은 편이다.

동정호를 찾은 이들 중에 20~30대가 유난히 많이 띄는데, 그건 동정호가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포토존이 많은 탓이다. 사람에게 좋은 명당 포토존은 반려견에게도 좋기 때문에 견주에게도 반가운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초가집, 천국의 계단, 악양루, 출렁다리 등 다양한 감성의 포토존이 존재하지만, 특히 인기 있는 곳은 나룻배로 주말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각오해야 한다.

동정호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두꺼비 형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동정호가 귀한 두꺼비가 서식하는 생태습지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꺼비 생태산책로와 두꺼비 탐방로는 물론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한 로드킬 방지 그린로드와 생태이동통로까지 만들어져 있다. 운이 굉장히 좋으면 두꺼비 이외에도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남생이, 수달 등도 동정호 생태습지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생태습지에 사는 어떤 생물이든 반려견이 행여나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호수 안의 섬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는 거리는 짧지만 이름에 걸맞게 살짝 출렁거린다. 섬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고, 깊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큰 나무가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섬 안에서 악양루나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가을이 되면 섬 안은 핑크뮬리로 채워지고, 여름이 되면 호숫가 수국들이 또 사람들을 반긴다. 이래저래 인생샷 건질 아이디어와 스폿이 풍족한 하동의 동정호이다.

 

 

/// 정보

동정호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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