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여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지 추천 - 의정부 직동 근린공원

웰시코기볼트아빠 2023. 8. 12.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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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의정부직동공원 체육시설, 주차장)

의정부 시청 뒤에는 산책하기도 좋고 쉬기에도 좋은 공원이 감추어져 있다. 그냥 걷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축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도 갖추어져 있다. 의정부 시청을 비롯 의정부세무서, 의정부정보도서관, 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 그리고 의정부예술의 전당까지 의정부의 각종 관공서와 예술문화시설까지 모여 있는 곳이다. 공무원들이 이 좋은 공원을 독차지하려고 했나 싶지만 물론 시민들이 몰리는 주변을 공공공원으로 개발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조성된 직동근린공원의 면적은 34만3617㎡(약 10만 평)에 달하며 꽤 넓다. 이렇게 넓은 공원에서는 출발점을 잘 잡아야 한다. 추천하는 지점은 직동축구장과 가까운 ‘직동근린공원1주차장’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무료로 개방한 탓인지 평일에도 차가 좀 많은 편이다. 그래도 축구 경기 있는 시간만 피할 수 있다면 조금은 여유로워지는 편이다.

이곳에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여기는 의정부의 ‘소풍길’과 ‘북한산 둘레길’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북한산 둘레길 구간인 ‘안골길’은 반려견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기에 표지판이 보이면 돌아가야 한다. 어차피 반려견에는 힘든 산행 코스라 아쉬울 것도 없다.

제대로 ‘소풍길’로 들어서면 왜 소풍길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반려견도, 시민도, 공무원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다. 다만, 함정도 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 내 곳곳의 산책 코스를 연결해 ‘소풍길’이라 부른다. 전체 길이만 78.4km에 이른다. 길이만 길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등산과 다름없는 구간도 있다.

직동근린공원이 속한 구간은 ‘소풍길’에서도 ‘명상의 숲’ 코스이다. ‘명상의 숲’의 길이만도 망월사역까지 5.9km에 달해 반려견에게는 조금 무리일 수 있다. 직동근린공원과 이웃한 추동근린공원을 잇는 산책길은 ‘단풍 어울길로’라는 별칭도 있는 데 이 역시 5.1km에 달한다. 그냥 가능한 직동근린공원을 떠나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직동근린공원만으로 충분하다.

직동근린공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도심이 가까운 곳에서 깊은 숲길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끔 나무숲 사이로 관공서와 아파트가 보일 때쯤에야 내가 도심에서 멀리 나오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된다. 곳곳에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고, 더 오래 쉬기 좋은 정자도 자주 만날 수 있다. 길 전체에 야자매트가 깔려서 발 편한 산책길을 돕는다. 야자매트가 없는 길이라면 당장에 멈춰서 어느새 북한산 길이나 게으른 이들이 만든 샛길로 접어든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중간쯤에 도착하면 연못과 분수대도 갖춘 중앙광장을 만난다. 중앙광장 위로는 피크닉을 하기에 좋은 평상이 많은 임간휴게소도 있어서 마치 자연휴양림에 들어온 듯한 느낌마저 난다. 다만, 텐트나 그늘막은 칠 수 없으니 수고스럽게 짐을 챙길 일은 애초에 없겠다.

 

/// 정보

의정부직동근린공원

주소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1162번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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