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가는 카페 - 커피만큼 인테리어에도 진심인 카페 , 에클로그

반려견과 함께 가는 카페 ⓶

커피만큼 인테리어에도 진심, 에클로그

 

카페 ‘에클로그’는 충북 청주시 교외의 고급 전원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어요. ‘에클로그(Eclogue)’의 뜻이 ‘목가시’ 또는 ‘전원시’이기에 상호에도 힌트가 있는 셈이죠. 에클로그는 주택가에서도 가장 높은 언덕에 올려져 있는데요. 좋은 전망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카페이기 이전에 에클로그는 ‘청주시 아름다운 건축물’ 대상을 받은 건축작품이기도 한데요. 그 때문인지 마을 길을 올라가는 중에 카페를 발견한 순간부터 건물을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에클로그는 20여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어서 평일에는 주차가 어렵지 않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주말에는 주차요원까지 나와서 주차로 인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습니다.

카페 도착하면 손님을 먼저 맞이하는 것은 강아지도 아닌 고양이인데요. 주인은 따로 있지만, 카페에서 물과 사료를 챙겨주면서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고 합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은커녕 태연히 잠만 자고, 만져도 게으른 하품만 하는 모습이 분명히 여기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해요

 

카페 건물로 들어서기 전에 자연스럽게 먼저 발길이 향하는 공간은 넓은 잔디 마당입니다. 바로 이곳이 반려견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일반 고객들을 위해서 목줄 착용은 필수입니다. 곱게 깔린 잔디에 탁 트인 풍경, 그리고 공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뒷산까지, 반려견도 견주도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마당입니다.

마당에는 수돗가가 몇 군데 마련되어 있는데요. 반려견이 마실 물을 받기도 있지만, 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반려견이 소변을 보면 수돗가에 준비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부어주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마당을 오랫동안 모두가 함께 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매너이겠죠.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빵과 케이크 등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파티셰와 협업해서 준비한 빵들입니다. 그래도 본질은 카페인만큼 커피에도 진심을 보이고 있는 데요. 핸드드립 선택이 가능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카페 내부에 마련된 가구들이 조금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에클로그의 감각적이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 등은 10년 전부터 목공예에 빠진 카페의 사장님이 직접 제작한 가구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직접 만든 도마 등을 카페에서 판매도 하고, 카페 아래에 있는 사장님의 목공방에서는 목공 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구 디자인은 사장님 부인이 하셨는데요. 30년 넘게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에클로그가 건축도 인테리어도 남달랐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목공 남편과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내의 합작품이었던 것이죠. 카페 1층 한쪽 벽면에는 부부의 딸이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수묵화를 닮은 듯한 그림으로 카페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을 그렸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반려견은 마당에만 머물 수 있고요. 올라가는 계단이 가팔라서 안전을 위해 2층은 ‘노키드존’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2층에도 올라가서 서로 다른 풍경과 정취를 전해주는 ‘사각 테라스’와 ‘원형 테라스’를 꼭 구경하고 가세요.

 

/// 정보

에클로그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효덕길 26-84

영업시간 매일 10:30~21:00

문의 043-297-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