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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잡학상식

반려동물 사망과 관련된 절차들 -사망신고, 장례방법

by 웰시코기볼트아빠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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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의 사랑스런 웰시코기 볼트가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딱 한달이 되는 날입니다.

아마 지금쯤 우리 볼트 좋은 곳에서 놀고 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믿기 싫었지만 현실이었고 집안 곳곳 어디를 봐도 생각이 나고 어디에서 소리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했네요.

물론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앞으로도 많이 날것이고..

반려동물 사망하고 슬프지 않으신 분들 없으실거에요.

지금도 인스타에 많은 코기 이웃분들 사진을 보다가 문득 멈추곤 합니다. 우리 볼트와 너무 비슷하게 생겼네 하며.

사실 코기들은 색상만 비슷하면 정말 다 가족처럼 보이는데 기분 탓일거에요.

오늘 포스팅은 반려동물이 떠나는 시간 우리가 해야 할 일과 그 이후 과정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반려동물이 사망을 하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벌금이 나오지 않는 최대한의 기간이 30일입니다.

아이가 떠났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래도 사망신고를 하면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30일을 꾹꾹 채웠습니다.

그래서 오늘 글을 씁니다.

30일간 모든것이 어려웠네요.

펫로스라는 단어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물론 볼트가 반려동물을 키운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저와 함께 이런 시간을 함께 했던 녀석은 처음이었고 볼트는 스페셜 했기에 더 힘들었네요.

이 세상 힘든일의 순위가

  1. 자식사망
  2. 배우자 사망
  3. 부모사망
  4. 이혼
  5. 형제자매 사망
  6. 배우자의 외도
  7. 별거 후 재결합
  8. 부모이혼,재혼
  9. 별거
  10. 해고,파면
  11. 정든 친구의 사망
  12. 결혼

라고 어느 리서치에 나와 있더군요.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동물을 다들 자식처럼 키우시니 자식사망이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인것 같아요.

첫번째 사망과 동시에 결정 (장례방법: 화장 또는 묻어주기)

 

반려동물이 사망선고를 받고나면 여러가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병원에서 사망을 하였는데요. 처음 안 사실이지만 각 병원에는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경우를 항상 준비하여 아이 이동함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큰 경우이거나 하면 담요 같은 것으로 덮어서 들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병원에서 두가지 옵션이 다 있었는데 담요를 추천했습니다. 볼트가 덩치도 있긴 했지만 일부러 상자에 넣으실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제가 안고 나왔습니다.

또한 아이를 데리고 갈 차량이나 이동수단 그리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경우 장례식장에서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집까지 와서 아이를 같이 데려갑니다.


집 주변에 바로 갈 수 있는 병원 중 심폐소생술이나 전기 충격기 등 응급 시설이 있는 병원을 미리 확인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흰 그래도 조금 큰 병원에 아이가 있던터라 이 방법 저방법 다 해보았지만 동네 병원중 대부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이 많아요. 간단한 응급절차로 살릴 수 있는 경우도 병원 몇 곳 왔다 갔다 시간 허비하다가 아이를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집에서 어디정도 거리에 장례식장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두번째 장례절차

사람의 장례 과정과 거의 똑같습니다.

자기 집에 아이를 묻는 경우야 절차가 특별하지 않지만 장례식장에서 진행하는 경우

염을 진행하고 유골함과 관을 선택하고 화장이 완료되면 아이 유골을 수습하여 유골함에 넣고 그리고 유골함을 보관해도 되고 집으로 가져오셔도 됩니다.

 

간단히 정리했지만 상당히 많은 선택이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고 너무 슬퍼하는 저희 때문에 다른 설명도 많이 듣지는 못했어요. 사실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유골함과 관의 종류도 사이즈와 나무에 따라 다릅니다. 반려동물은 일반 관도 있지만 화장을 하는 분들 중 요람을 쓰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유골함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펫포레스트 이미지 참조

세번째 애도의 시간

 

사람마다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할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사랑하셨던 만큼 더 슬플것이고 나누었던 시간이 많을 수록 더 그리울거에요.

아이가 떠나고 하루 이틀은 정말 펑펑 우세요. 참지 마시고 우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오늘이 30일 째지만 지금도 혼자 있는 시간이면 볼트 생각이 납니다. 조금 더 잘해 줄것을 하는 생각과 그 아픈것을 왜 못찾았을가 하는 생각.

몇일 연속 술을 마시며 슬퍼하는데 이러다 우울증 오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달 가까이 네이버 지식인에만 들어가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검색해 본것 같네요.

근데 많이 놀랐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사망한 경우부터 아픈 이유를 못찾아서 여기 저기 물어보시는 부분들. 그리고 너무 슬퍼서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하시는 분들.

사실 질문이 아니고 거의 하소연 같으셨어요. 누군가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는지.

제가 당사자가 되어보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정말 그런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는 없더라구요. 해외의 경우에 커뮤니티 라던지 이런부분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냥 정신의학과와 연관된 심리치료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지식인이던 어디던 털어놓으면 전 도움이 되더라구요. 물론 30일을 힘들게 보냈지만 그래서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도 열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인에 꼭 도움을 요청하세요.

주변에 가족과 지인들이 큰 힘이 됩니다.

네번째 사망신고

반려동물 사망신고는 각 지자체에 축산과를 방문하셔도 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셔도 됩니다.

온라인이 훨씬 편합니다.

온라인으로 신고시에는 장례절차를 진행한 곳이라던지 동물병원에서 발행한 사망 서류가 꼭 필요합니다.

저희는 병원에서 사망하여 장례식장에 간 경우라서 모든 서류는 장례식장에서 준비를 해주셨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여기저기 많이 나오는데 그냥 민원24시 들어가시면 자동으로 다 나옵니다.

민원24시 접속하셔서 로그인하시고 반려동물 사망으로 검색하시면

동물등록변경신고(분실,사망,회수,중성화)의 메뉴가 나옵니다.

메뉴 쓰시다 보면 아이 등록번호나 RFID 번호 입력하는 곳 나오는데 모르시는 경우 그냥 안 넣고 검색 누르면 저희집으로 등록된 아이 이름 다 나옵니다. 선택만 하시면 되요.

신고가 끝나고 5분도 되지 않아 민원 처리 완료 되었다고 민원사항에 나옵니다.

조금 전에 볼트 사망 신고를 하고 글을 쓰네요.

그래도 한달의 시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나봐요.

 

10일 전에 쓴글이었는데 오늘 등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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